오늘은 손이 조금 빨라진 덕분에
코드를 치다 보니 시간이 훅 지나가 버렸다.
원래는 두 강을 채워보려고 했는데,
결국 한 강 반쯤에서 마무리하고 자야 할 시간.
요즘 문득문득
시간이 날 때마다 폰으로 연예 뉴스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솔직히 말하면
“이게 뭐라고 이렇게 시간을 쓰고 있지…” 싶어서
조금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또 이런 생각이 스쳤다.
요즘 내 낙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
언제쯤이면 마음 편히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
그런데 다시 한 번 고개를 돌려보니
큰 걱정 없이, 아이들 곁에서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지금이
사실은 꽤 평온하고 감사한 날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하지 않아서,
당장 먹고 사는 걱정이 없어서,
그래서 이렇게 “쓸데없는 고민”도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한 줄 한 줄 코드를 쓰다 보니
계속 같은 구조가 반복돼서인지
어렴풋이 외워지는 느낌도 들고,
‘아, 내가 진짜 하고 있긴 하구나’ 싶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늘도 한 강은 끝냈고,
코드는 직접 쳤고,
에러도 잡아냈다.
생각이 많았던 하루였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잘 보낸 하루.
이렇게 또,
조용히 하루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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