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육퇴 후, 어김없이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하루가 늘 그렇듯 짧고도 긴 시간이었지만, 이 고요한 밤이 주는 몰입의 즐거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네요.
흩어진 정보를 하나로, Product 클래스 설계
그동안 자판기 프로젝트의 제품들을 하나씩 따로 다루던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Product라는 클래스를 도입했습니다.
- 속성 정의: 이름(Name), 가격(Price), 재고(Stock), 핀 번호(Pin Number)
- 객체지향의 묘미: 각각 흩어져 있던 정보들이 하나의 '객체'로 묶이니 코드가 훨씬 단정해지고 흐름이 명확해졌습니다.
특히 객체를 배열(Array)로 만들어 반복문(for loop)으로 제어하니, 똑같은 동작을 여러 번 복사해서 붙여넣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아, 이래서 구조를 잡는구나"라고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죠.
LCD 한글 폰트 제작과 작은 성취감
기성 폰트가 아닌, LCD 픽셀 하나하나를 찍어 직접 만든 한글 글자를 화면에 띄웠습니다.
작은 화면이지만 내가 설계한 로직대로 깜빡이며 동작하는 것을 보니 묘하게 뿌듯하더군요.
픽셀을 채워 넣던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코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육아와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은 항상 완벽한 몰입을 기대하기보다, 끊겼다가 다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끝까지 버티는 일인 것 같습니다.
크게 나아가지 못한 날 같아도 코드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정리되어 있고, 오늘보다 내일은 조금 더 단단해질 것입니다.
이 자판기 프로젝트가 완성될 즈음엔, 다음 단계로 나아갈 길도 분명 선명하게 보이겠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늦은 밤, 조용한 집, 그리고 작은 성취를 기록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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